<멀리가지마라>를 연출한 박현용 감독,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허삼관> 하정우 감독까지,
영화 연출부터 에세이 작가까지 못하는 게 없는 이들의 특별한 이력이 눈길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 개성 넘치는 영화와 함께한 15년 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를 출간하며 화제를 모은 이경미 감독. 그리고 대체불가한 배우, 창의력이 돋보이는 감독, 두 권의 에세이 작가, 화가까지 다양한 이름을 가진 하정우 감독 등 특별한 이력을 가진 감독들이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다재다능한 감독이 또 한 명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연극 무대를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독특한 구성과 예측불가 스토리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된 <멀리가지마라>를 연출한 박현용 감독이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 <방문> 등 단편부터 장편 데뷔작 <멀리가지마라>까지 자신만의 색을 분명히 하는 연출 작품을 선보여온 그는 에세이 작가로도 유명하다. 박현용 감독이 직접 쓴 책 ‘서른, 여행은 끝났다’는 1년 동안 준비한 영화가 준비 단계에서 무너진 뒤 뉴욕에서 할리우드까지 12,000km를 오직 자전거로 횡단한 진솔한 여행기를 담은 작품. 또한 이 때 미국 횡단을 하면서 장편 다큐멘터리 <Be strong Be naked>까지 촬영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처럼 영화 감독부터 작가까지,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탁월한 능력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까지 견고히 다져온 박현용 감독이 이번에는 <멀리가지마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 관객들을 놀라게 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