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톤먼트> 이언 매큐언 작가의 각본과 제작 참여로 화제 모은 <체실 비치에서>!
<캐롤> 제작 프로듀서 엘리자베스 칼슨&스티븐 울리부터 <노예 12년> 촬영감독 숀 밥빗까지!
명품 제작진 참여, 작품의 완성도 끌어올리다!
제61회 BFI 런던 영화제에서 <체실 비치에서> 제작진과 배우 [출처: zimbio.com]
<체실 비치에서> 촬영 현장
결혼식 당일, 이별을 택한 커플의 서로가 알지 못했던 사랑의 비밀을 그린 로맨스 <체실 비치에서>가 <어톤먼트> 이언 매큐언 작가가 각본을 맡았을 뿐 아니라 제작까지 참여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캐롤>, <노예12년> 등의 명품 제작진들이 <체실 비치에서>를 위해 의기투합,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체실 비치에서>의 메가폰을 잡은 도미닉 쿡 감독은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연극 연출가로 로열 코트 극장의 예술감독을 전임했고, 영국 국립 극장의 조감독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감독이다. BBC에서 방영된 셰익스피어 3부작이자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디 덴치 주연의 [할로우 크라운: 장미의 전쟁]을 연출해 호평을 받은 도미닉 쿡 감독은 <체실 비치에서> 각본을 받자마자 매력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며 바로 참여를 결정했고, 원작자인 이언 매큐언의 각본 집필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으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체실 비치에서>의 제작 프로듀서는 <캐롤>의 제작 프로듀서였던 엘리자베스 칼슨이 참여했다. 엘리자베스 칼슨은 “이언 매큐언의 에이전트에서 소설을 보내줬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서사는 단순하고 감정은 명료한 소설이었다”라고 전하며 [체실 비치에서] 책이 출간되자마자 각색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언 매큐언의 에이전트인 스티븐 더브리지와의 협의 끝에 <체실 비치에서>의 제작을 맡게 되었다. 더불어 <캐롤>을 함께 제작한 파트너인 스티븐 울리도 <체실 비치에서>의 제작 프로듀서를 맡아 영화 제작이 현실화되었다.
<체실 비치에서>의 촬영감독에는 <노예 12년>의 숀 밥빗이 맡아 올해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체실 비치’에서 촬영된 15분 롱테이크 장면을 비롯하여 아름답고 감성적인 장면들을 완성해냈다. 숀 밥빗과 도미닉 쿡 감독은 존 휴스턴의 영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에서 자연을 아예 자르지 않고 멋지게 묘사한 장면에 깊은 인상을 받아 <체실 비치에서>도 이를 적용하면서 편집보다는 카메라를 통해 이야기하는 부분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체실 비치에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하는 대신 필름으로 촬영해 영화의 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했다.
또한, 미술감독으로는 수지 데이비스가 도미닉 쿡 감독과 함께했다. 수지 데이비스 미술감독은 영화 속에 묘사된 세 개의 주된 세계를 각기 다른 색채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플로렌스의 집은 모든 게 정적이고 대칭적이며 깔끔한 느낌을, 에드워드의 가족의 집은 다소 어질러져 있는 느낌을 표현했다. 호텔 방의 경우 젊은 두 남녀의 갈등이 시작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될 수 있도록 작업했다.
의상감독에는 키스 매든이 참여, <체실 비치에서>의 두 남녀 주인공 플로렌스와 에드워드 캐릭터의 성격과 사회적 환경을 짐작할 수 있는 의상을 제작하였다. 특히 신혼여행을 온 두 남녀 의상의 경우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로 ‘체실 비치’에서 이별을 하게 된 두 남녀의 스토리를 부각시키는 짙은 하늘색의 원피스를 플로렌스의 의상으로 제작했고, 에드워드의 경우 남색 정장과 흰 셔츠에 적갈색 넥타이와 소매 단추로 마무리하여 가장 60년대스러운 옷으로 인물들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8월 30일(목)에 내한한 댄 존스 음악감독이 <체실 비치에서>의 사운드 트랙 작업을 맡았다. 댄 존스 음악감독은 영국의 대표 작곡가이자 <레이디 맥베스> 등 시선을 끄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여기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체실 비치에서>의 주요 주제음악을 연주, 영화의 완성도와 함께 감동을 한층 배가시키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