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풍부한 감성을 무기로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다.
청춘의 감성을 충전 시킬 뮤직 드라마 <레토>
1949년 시작된 클래식 러브스토리 <콜드 워>
장교 옷을 입은 탈영병, 충격 전쟁 실화<더 캡틴>
컬러영화와는 다른 매력의 감성을 선사하는 흑백 영화들이 극장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레토>는 꿈꾸는 대로 사는 뮤지션 ‘빅토르 최’의 젊음만으로 벅차고 뜨거웠던 날들을 담은 2019년, 가장 빛나는 모멘트를 선사할 뮤직 드라마로 1918년의 레닌그라드 시절의 젊은 뮤지션의 꿈과 사랑을 담았다. 특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신작에 한국 배우 유태오가 젊은 영웅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록스타 ‘빅토르 최’ 역을 맡아 강렬한 전율을 선사했다. 한국계 러시아인 ‘빅토르 최’는 그룹 ‘키노’의 리더로 자신만의 음악을 통해 꿈, 자유, 희망, 낭만을 노래해 전설적인 뮤지션이 된 인물로 그의 뜨거운 일대기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재 탄생 시켰다.
이어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영화 <콜드 워>는 냉전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만이 전부였던 줄리와 빅토르의 뜨거운 클래식 러브 스토리. 1949년 폴란드에서 음악으로 처음 만난 줄리와 빅토르가 1954년 파리에서 재회하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러브스토리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 특히 음악으로 연결 된 두 주인공과 4:3의 화면비율은 흑백 영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줄뿐만 아니라, 폴란드 민속음악과 재즈의 만남은 영화를 더 감성적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화제를 모은 전쟁 실화 <더 캡틴>이 전쟁 속 인간의 섬세한 심리와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위스 영화 <포스터 보이>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맥스 후바쳐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더 캡틴>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의 순간, 탈영병 ‘헤롤트’가 나치 간부의 군복을 발견한 계기로 간부를 사칭하며 동료였던 탈영병들을 학살한 전쟁 실화. <레드>, <시간 여행자의 아내>, <플라이트 플랜>, <R.I.P.D.: 알.아이.피.디.>,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탄생시킨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의 신작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더 캡틴>은 65회 산 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상 촬영상, 68회 독일영화상 음향편집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17개 상을 수상하고 1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며 화제를 모았다.